경기문화재단, 민통선 내 'DMZ숲'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위로 '경계에서 온 소리' 개최

6월 21일, 파주 민통선 내 생태문화공간 ‘DMZ숲’에서 도민들이 함께하는 특별한 여정〈위로와 기억 — 우주상여가 DMZ를 건너다〉 프로그램 진행

=한승목 기자
2026년 06월 17일(수)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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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숲 전경사진
[NWS방송=한승목 기자]경기문화재단은 오는 6월 21일 파주 민간인통제구역(민통선) 내 생태문화공간 ‘DMZ숲’에서 ‘2026년 경기북부 지역문화 특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경계에서 온 소리'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경계에서 온 소리'는 분단과 통제의 상징이었던 공간에서 사라진 것들을 기억하고, 새로운 미래의 가능성을 사운드·퍼포먼스·낭독·로컬 다이닝으로 풀어내는 2부작 융·복합 인문 예술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개최되는 1회차의 주제는 〈위로와 기억 — 우주상여가 DMZ를 건너다〉로, 전쟁과 분단의 아픔, 상실의 슬픔을 따뜻한 위로와 배웅의 언어로 보듬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관객이 민통선 검문소를 통과하는 순간부터 경험이 시작되는, 장소 전체가 무대인 몰입형 체험으로 구성된다. 관객은 DMZ숲의 야외음악당·이끼정원·유리온실·잔디광장을 차례로 걸으며, 곳곳에 배치된 예술가와 파주 주민, 그리고 이 땅의 소리를 순서대로 만난다. 민통선이라는 특별한 장소성을 예술로 승화한 이번 프로그램은 파주 민통선 내, 비밀스럽게 숨겨진 생태문화공간에서의 아주 특별한 예술 여정이 될 것이다.

여정의 문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40년간 흙으로 탐구해 온 이상구 작가가 연다. 이어 공연예술 단체 ‘지구아이’의 〈우주상여〉가 DMZ숲 한가운데서 펼쳐지며, 이 땅에 쓰러진 생명들을 소리로 배웅한다. 유리온실에서는 DMZ숲을 일군 임미려 대표가 관객과 함께 ‘사라진 것 위에 다시 자라는 생명’의 이야기를 나누는 숲 체험형 무대로 이어진다. 프로그램의 마지막은 ‘이 땅과 이 계절에서 난 것들로 차린 밥상’으로, 기후위기활동가 성미선이 진행하는 파주 DMZ 로컬 식문화 체험을 통해 관객은 사라진 것을 애도한 자리에서 살아있는 것을 함께 나누는 경험으로 여정을 마무리한다.

'경계에서 온 소리'가 진행되는 ‘DMZ숲’은 2017년 임미려 대표가 파주 민통선의 훼손된 야산을 자생식물로 복원하며 이끼정원·유리온실·약초정원을 조성해 온, DMZ 민간인통제구역 내 생태문화공간이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경계선이 70년간 가장 청정한 생태 공간으로 되살아난 이곳에서, 분단의 역사와 생태적 회복이 공존하는 장소성을 문화 콘텐츠로 풀어낸다.

1회차 〈위로와 기억〉은 6월 2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진행되며, 오는 10월에는 2회차 〈미래와 희망 — 아직 이름 없는 것들의 노래〉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2026년 경기북부 지역문화 특성화 지원사업’은 고양, 파주 등 7개 지역, 11개 단체를 지원하고 있으며, 아트페스티벌, 전통풍물축제를 비롯하여 새로운 공연과 전시, 체험 등 다양한 지역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문화향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경기북부의 지역 간 문화 불균형을 해소하고, 각 지역이 가진 고유한 매력을 담은 문화 브랜드를 육성하고자 이번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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