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의 자산, 공공재로서의 도시경관을 관리하는 것이 도시계획이다. NWS방송 seungmok0202 |
| 2021년 01월 22일(금) 16: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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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WS방송=칼럼 도시계획부동산학박사 김영호)도시는 살아있는 유기체다. 태초부터 주어진 자연경관에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사람들의 기억과 삶의 흔적들이 차곡차곡 켜켜이 쌓여서 만들어지는 유기체다.
구리시 지방정부는 시민들에게 공공재로서의 경관과 조망권(眺望權)을 보장하고, 스카이라인이 가진 공공성을 감안할 때 우리 모두의 자산인 도시경관을 관리하는 도시계획의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2007년 11월 경관법이 제정되었다. 경관법은 경관을 공공재로 보고 이를 관리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경관계획과 경관사업의 근거를 제공하는 법으로 출발하였다. 멀리서 바라봤을 때 눈에 보이는 산과 강, 건물 등을 통틀어서 경관(景觀)이라고 한다.
도시의 경관은 아주 다양하다. 가만히 눈을 감고 한 도시를 떠올릴 때 기억에 남는 풍경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도시의 경관이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에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와 같이 풀꽃도 자세히 보고 오래 보아야 진가를 알수 있듯이, 경관도 보는 눈이 있어야 그 진가와 존재 이유를 알 수 있다.
개인이 사유재산권을 주장하고 보호하는 일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한 일이지만, 사익과 공익이 충돌한다면 공공성이 필요하다고 해서 개인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무조건 사익이 우선시 되어도 안 된다. 왜냐하면 공공이 왜 도시경관을 관리하는 것인지 의도와 배경을 적절히 이해할 필요성은 있다고 본다.
급속한 성장과 무분별한 개발을 중시하는 시대는 지났다. 저성장 시대로 돌입하면서 사람들은 경관을 바라보기 시작했고 그 풍경을 살펴볼 여유가 생겼다. 풍경과 경관을 모두의 자산인 공공재로 생각하는 시각이 현재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는 자연과 역사 경관을 저해하는 고층 건물의 난립을 막고 도시 내 입지 위계에 따라 건축물 높이를 차등 관리한다. 도시의 경관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도시 관리를 위해서는 경관 관리와 도시 관리의 핵심 요소인 입지와 높이를 규정한 것이다. 이러한 원칙과 기준은 “2030 서울 플랜”이라는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에 수록되어 있으며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 등 다양한 지역별 관리 기준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건축물과 주변 경관의 조화를 말할 때 중종 때 양산보가 은거하러 내려가 지은 정원으로 명승 제40호 전남 담양의 소쇄원(瀟灑園)을 빼놓을 수 없다. 자연 한가운데자리 잡은 소쇄원은 소박한 정서가 농축되어 자연미와 구도면에서 아름다운 조화를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1986년 건축된 아시아선수촌 아파트는 9, 12, 15, 18층으로 높이를 달리하는 등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파트 스카이라인을 고려해 설계되었다. 덕분에 단지 내 어디에서나 하늘을 볼 수 있는 스카이라인을 갖고 있다. 올림픽선수촌 아파트(1988)도 역시 모든 동에서 좋은 경관을 누리게 하기 위해 각 동을 방사형으로배치하며 기존 아파트 단지의 상식을 깼다.
프랑스는 자연의 조건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잊지 않으며 경관 관리 원칙을 견고하게 세웠다. 도시개발 시 이 원칙을 따르며, 경관 관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 ‘보존’ 과 ‘조화’다. 자연환경과 기존의 건축물, 도시 분위기 등을 그대로 보존하고, 도시개발을 하더라도 기존의 환경과 조화를 잘 고려하는 것이 그들의 기본 원칙이다. 파리에서는 건물이 낡았다고 해서 재개발을 통한 건물을 짓지 않는다. 보존과 조화를 위한 규제로 건물주라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게 파리의 현실이다. 도시계획 자체가 도시 미관 정비와 동일시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파리는 ‘수평도시’를 지향하며 ‘저층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도시 경관이 곧 런던의 경쟁력이다. 런던의 경관관리는 역사적 건축물 보존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으며, 그 중심에는 세인트폴 대성당이 있다. 도시경관과 관련하여 샌프란시스코 도시개발 대원칙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한 구릉지 특성을 잘 살리는 것이다. 특히 구릉지 정상부는 고층 건
물을 지어 구릉지 형태와 조망을 강조하고, 구릉지 경사면은 소규모 저층 건물을 지어서 전망을 차단하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경관에서 건물의 형태나 규모가 도시 이미지와 성격에 부합해야 한다. 독특한 도시 경관을 만들어 내기 위해 랜드마크(land mark)가 되는 건물은 세심하게 색체에 신경을 쓴다.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신규 건물은 높이, 형태, 크기, 비율 등에서 오래된 주변 건물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도시경관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 가장 기본적인 규제가 용도지역제, 즉 조닝(zoning)이다. 조닝은 도시의 공간을 용도와 기능별로 나누어 배치하는 도시계획을 말한다.
조닝에 의해 도시는 크게 주거지역, 상업지역, 공업지역 녹지지역으로 구분된다. 그리고 각 존마다 허용 용도와 밀도를 정하고, 건물의 높이를 제한한다. 조닝이중요한 이유는 정해진 토지 안에서 개발 가능한 건물의 용도와 규모가 기본적으로 정해지기 때문이다.
도시경관의 훼손을 막기 위해 경관은 공공재라는 시민의 인식 전환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며 경관법이 잘 실현되기 위해서는 ‘시민의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좋은경관을 자랑하는 도시일수록 중앙정부, 자자체, 시민 모두가 그 도시의 고유성과 전통성을 보존하고자 하는 마음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경관은 우리가 매일 마시는 공기처럼 우리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에 소중함을 모르다가, 공해로 인해 오염이 되고 난 후에야 공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듯이 경관도 훼손된 후에야 후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름다운 경관 도시, 파리를 우리는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며, 구리시 지방정부는 병풍처럼 둘러싸인 망우산과 아차산, 한강과 왕숙천을 기반으로 하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도시의 이미지를 잘 살려서 도시를 계획하고 도시경관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지역적 자산을 잘 활용하는 구리시가 되기를 바란다.
구리시 지방정부는 시민들에게 공공재로서의 경관과 조망권(眺望權)을 보장하고, 스카이라인이 가진 공공성을 감안할 때 우리 모두의 자산인 도시경관을 관리하는 도시계획의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2007년 11월 경관법이 제정되었다. 경관법은 경관을 공공재로 보고 이를 관리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경관계획과 경관사업의 근거를 제공하는 법으로 출발하였다. 멀리서 바라봤을 때 눈에 보이는 산과 강, 건물 등을 통틀어서 경관(景觀)이라고 한다.
도시의 경관은 아주 다양하다. 가만히 눈을 감고 한 도시를 떠올릴 때 기억에 남는 풍경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도시의 경관이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에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와 같이 풀꽃도 자세히 보고 오래 보아야 진가를 알수 있듯이, 경관도 보는 눈이 있어야 그 진가와 존재 이유를 알 수 있다.
개인이 사유재산권을 주장하고 보호하는 일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한 일이지만, 사익과 공익이 충돌한다면 공공성이 필요하다고 해서 개인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무조건 사익이 우선시 되어도 안 된다. 왜냐하면 공공이 왜 도시경관을 관리하는 것인지 의도와 배경을 적절히 이해할 필요성은 있다고 본다.
급속한 성장과 무분별한 개발을 중시하는 시대는 지났다. 저성장 시대로 돌입하면서 사람들은 경관을 바라보기 시작했고 그 풍경을 살펴볼 여유가 생겼다. 풍경과 경관을 모두의 자산인 공공재로 생각하는 시각이 현재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는 자연과 역사 경관을 저해하는 고층 건물의 난립을 막고 도시 내 입지 위계에 따라 건축물 높이를 차등 관리한다. 도시의 경관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도시 관리를 위해서는 경관 관리와 도시 관리의 핵심 요소인 입지와 높이를 규정한 것이다. 이러한 원칙과 기준은 “2030 서울 플랜”이라는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에 수록되어 있으며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 등 다양한 지역별 관리 기준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건축물과 주변 경관의 조화를 말할 때 중종 때 양산보가 은거하러 내려가 지은 정원으로 명승 제40호 전남 담양의 소쇄원(瀟灑園)을 빼놓을 수 없다. 자연 한가운데자리 잡은 소쇄원은 소박한 정서가 농축되어 자연미와 구도면에서 아름다운 조화를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1986년 건축된 아시아선수촌 아파트는 9, 12, 15, 18층으로 높이를 달리하는 등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파트 스카이라인을 고려해 설계되었다. 덕분에 단지 내 어디에서나 하늘을 볼 수 있는 스카이라인을 갖고 있다. 올림픽선수촌 아파트(1988)도 역시 모든 동에서 좋은 경관을 누리게 하기 위해 각 동을 방사형으로배치하며 기존 아파트 단지의 상식을 깼다.
프랑스는 자연의 조건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잊지 않으며 경관 관리 원칙을 견고하게 세웠다. 도시개발 시 이 원칙을 따르며, 경관 관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 ‘보존’ 과 ‘조화’다. 자연환경과 기존의 건축물, 도시 분위기 등을 그대로 보존하고, 도시개발을 하더라도 기존의 환경과 조화를 잘 고려하는 것이 그들의 기본 원칙이다. 파리에서는 건물이 낡았다고 해서 재개발을 통한 건물을 짓지 않는다. 보존과 조화를 위한 규제로 건물주라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게 파리의 현실이다. 도시계획 자체가 도시 미관 정비와 동일시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파리는 ‘수평도시’를 지향하며 ‘저층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도시 경관이 곧 런던의 경쟁력이다. 런던의 경관관리는 역사적 건축물 보존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으며, 그 중심에는 세인트폴 대성당이 있다. 도시경관과 관련하여 샌프란시스코 도시개발 대원칙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한 구릉지 특성을 잘 살리는 것이다. 특히 구릉지 정상부는 고층 건
물을 지어 구릉지 형태와 조망을 강조하고, 구릉지 경사면은 소규모 저층 건물을 지어서 전망을 차단하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경관에서 건물의 형태나 규모가 도시 이미지와 성격에 부합해야 한다. 독특한 도시 경관을 만들어 내기 위해 랜드마크(land mark)가 되는 건물은 세심하게 색체에 신경을 쓴다.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신규 건물은 높이, 형태, 크기, 비율 등에서 오래된 주변 건물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도시경관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 가장 기본적인 규제가 용도지역제, 즉 조닝(zoning)이다. 조닝은 도시의 공간을 용도와 기능별로 나누어 배치하는 도시계획을 말한다.
조닝에 의해 도시는 크게 주거지역, 상업지역, 공업지역 녹지지역으로 구분된다. 그리고 각 존마다 허용 용도와 밀도를 정하고, 건물의 높이를 제한한다. 조닝이중요한 이유는 정해진 토지 안에서 개발 가능한 건물의 용도와 규모가 기본적으로 정해지기 때문이다.
도시경관의 훼손을 막기 위해 경관은 공공재라는 시민의 인식 전환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며 경관법이 잘 실현되기 위해서는 ‘시민의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좋은경관을 자랑하는 도시일수록 중앙정부, 자자체, 시민 모두가 그 도시의 고유성과 전통성을 보존하고자 하는 마음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경관은 우리가 매일 마시는 공기처럼 우리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에 소중함을 모르다가, 공해로 인해 오염이 되고 난 후에야 공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듯이 경관도 훼손된 후에야 후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름다운 경관 도시, 파리를 우리는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며, 구리시 지방정부는 병풍처럼 둘러싸인 망우산과 아차산, 한강과 왕숙천을 기반으로 하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도시의 이미지를 잘 살려서 도시를 계획하고 도시경관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지역적 자산을 잘 활용하는 구리시가 되기를 바란다.
NWS방송 seungmok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