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WS방송=한승목 기자)학부모가 만족하는 유아교육 실현을 위해 국공립유치원 수를 늘리는 것보다 교육 다양화를 이뤄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교육부는 2018년 2월, 국공립유치원 확대를 요구하는 학부모 목소리에 응답해 2022년까지 5년 동안 국공립유치원에 2천600개 학급을 신설하고 전체 유치원 취학 아동 가운데 국공립유치원 취학 아동 비중을 4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실제 국공립유치원 확충에 비해 취학 아동 수는 늘지 않았다.

18일 경기도의회와 경기도교육청은 ‘2022 경기교육 정책토론회-학부모가 만족하는 경기 유아교육’을 열어 유아교육이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백현종 국민의힘 경기도의원(구리1)이 좌장을 맡고, 간정혁 새싹부모회 대표와 이일호 전 칼빈대학교 교수가 각각 ‘수혜자 중심의 경기 유아교육-부모들의 찐 본심’, ‘신바람 나는 유치원 환경을 위한 교육행정 지원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간 대표는 "학부모들은 아이에게 맞는 교육을 선택할 수 있는 다양성이 살아있는 유아교육을 원한다"며 "정부나 교육청이 가진 권한을 교육 현장과 학부모에 이관해 획일적인 정책과 교육이 아닌 현장 중심 정책과 주도적 교육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전 교수는 유치원 교육 의무화, 국공립과 사립유치원 처우 동일화, 정부의 지나친 교육기관 통제 제도 개선 등을 제시했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증설된 국공립유치원 학급은 2천791개로 당초 교육부 계획보다 191개 더 많다. 하지만 같은 기간 국공립유치원 취학 아동 수는 4천840명 늘어나는 것에 그쳤다. 교육부 계획인 전체 유치원 취학 아동 비중 40%에 도달하려면 4만6천978명이 더 국공립유치원에 취학했어야 한다.

토론에 참여한 김정호 서강대학교 교수, 강관희 전 경기도교육위원, 김남연 장안대학교 교수, 고순희 교문유치원 원장 등은 이 같은 문제 까닭으로 ‘획일화된 교육’을 꼽았다.

이들은 학부모 만족 유아교육을 위해 필요한 방안 등 의견을 나누고 교육 획일화를 만드는 국공립유치원 학급 증설보다 유아 성향과 재능 맞춤 교육 실현에 노력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그러면서 "학부모 의견이 반영된 정책으로 수혜자 중심 유아교육을 펼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백현종 도의원은 "틀에 갇힌 유아 교육이 아닌 학부모가 만족하는 유아 교육을 제시하고 유치원이 유아 개별 성향에 맞는 맞춤 교육 지원을 펼칠 수 있도록 고민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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