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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밥의 의미를 아는가
NWS방송 seungmok0202
2021년 12월 05일(일) 13:20
(NWS방송=기자수첩 언론인 이형실국장)초겨울의 아름다운 풍경 가운데 하나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앙상한 가지에 매달린 붉은 감, 바로 ‘까치밥’ 풍경이다. 우리네는 늦가을 과일을 수확할 때 전부를 따지 않고 가장 튼실한 것을 까치밥으로 남겨 놓았다. 겨울이 왔을 때 먹이를 찾지 못한 날짐승에게 한 끼의 먹이라도 남겨 놓으려는 인정의 발로에서다.

하찮은 작은 생명에게도 배려하는 ‘까치밥’ 문화를 통해 우리는 공존의 의미와 그 중요성을 일깨우며 살아간다. 이것이 지극히 평범한 우리네의 인지상정이다.

최근 구리시 공직사회에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과장급 간부들은 한마디로 ‘닭 쫓던 개’ 마냥 허탈한 지경이다. 지난 7월 도시개발사업단장에 부임한 왕모 국장이 어떤 연유에서인지 갑자기 명퇴를 신청했고 시기에 맞물려 시가 ‘제1회 구리시 도시개발사업단장(개방형 직위) 채용’ 모집공고를 냈기 때문이다.

4급 상당의 인물을 외부에서 발탁하겠다는 얘기다.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도시개발, 도시계획, 도시정비, 도시건설 분야의 응시자를 대상으로 서류접수, 14일 합격자를 가른 후 면접 심사를 통해 20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직무는 e-커머스 물류단지 조성사업, 스마트시티(한강변도시개발)조성, 도매시장 개발 및 이전등 도시정비사업(재개발, 재건축)을 담당한다. 임기는 2년이지만 근무실적에 따라 5년 범위안에서 연장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일정한 기간 동안은 오로지 승급 기회를 기다리는 공직자에겐 사업단장직은 언감생심이다.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이다.
언론인 이형실국장

그렇다면 시장은 46명이나 되는 5급 공무원들을 배제하고 외부인사를 발탁하겠다는 의도는 무엇일까. 아무리 인사는 시장의 고유권한이라고 하지만 임기를 6개월밖에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외부인사 채용은 뭔가 석연치 않다. 더욱이 이미 낙점된 인물이 있다는 소문이고 보면 합리적 의심이 든다. 과욕은 필시 뒷 끝을 남기는데 말이다.

물론 시는 46명에 이르는 과장급들 중에서 자체 승급시키려 해도 기간이 도래하지 않은 이유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승급을 바라는 공직자들의 기회를 빼앗는 건 인사권자의 횡포다. 솔직히 승급시키기로 작정한다면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 않은가. 그마저 내키지 않는다면 전문지식을 갖추면서 퇴직을 앞둔 과장을 앉혀 그 직을 수행하도록 하는 방법도 있으며 굳이 사업단장이 필요하다면 국장급 중에서 그 직을 수행하도록 전보할 수도 있다. 오랫동안 국장직을 공석으로 방치했던 전례도 있지 않은가.

e-커머스물류단지, 한강변도시개발, 도매시장 건 등 채용 인사가 맡을 직무는 시장이 추진하는 사업이다. 아직 첫 삽도 뜨지 않은 단계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을 정상적으로 추진하려면 재선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 그러나 한 치 앞이 볼 수 없을 정도로 오리무중이다. 혹여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을 확신해 미리 인물을 앉히려는 의도라면 할 말은 없다. 그렇다고 해도 지금은 아니다. 이치에 맞지 않으면 행하지 않는 게 대인이다. 그래서 도시개발사업단장 채용의 몫은 본인이든 간에 다음 시장에게 넘겨주는 것이 도리다. 그게 맞다.

앞에서 언급한 ‘까치밥’의 의미가 인간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물에게도 그 몫을 돌려주기 위해 기꺼이 내 것을 내놓는다. 그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리고 함께 살아간다. 그런데 하물며 인간관계는 말할 나위가 없지 않은가. ‘까치밥’ 이것은 배려의 의미인 동시 공존의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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