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WN내외방송=하인규 기자]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90여 일 앞둔 14일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장에게 공명선거 분위기 조성에 동참을 요청하는서한문을 발송했다.

김 장관은 서한문을 통해 6.13 지방선거가 자치분권 시대를 열어 우리 지방자치를 더욱 꽃피워나갈 중요한 선거이자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교육감 등 총 4,016명의 주민대표를 선출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선거임을 밝히면서, 정부의 공명선거 노력에 일선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

특히, 공무원의 특정 후보 줄서기나 선거분위기에 편승한 행정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각종 행사나 예산 집행 등으로 선거중립을 지켜야 하는 공무원들이 불필요한 오해와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선거인명부 작성 등 법정선거업무 관리와 투표참여 홍보 활동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부탁하였다.

[서한문 전문 (도지사 대상)]
이 땅에 민선 지방자치가 부활한지 23년이 지났습니다. 지방자치를 다시 시작할 때만 해도 국민들께서 걱정을 많이 하셨습니다. 하지만 우리 지방은 잘 해내고 있습니다. 각자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에너지로 삼아 중앙정부가 생각하지 못한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주민들께 사랑과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지사님의 진심어린 열정과 땀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지사님!
새로운 주민 대표를 선출하는 6·1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9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방자치와 분권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다가올 민선 제7기 지방자치는 진정한 자치분권의 시대를 열어 우리 지방자치를 더욱 꽃피워 나갈 절호의 기회입니다.
한편으로는 공명선거의 고비이기도 합니다. 재·보궐선거를 제외하고도 전국적으로 4,016명에 달하는 주민대표를 선출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선거이기 때문입니다. 벌써부터 선거과열의 조짐이 지역 곳곳에서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날 관권·금권 선거로 얼룩진 선거문화는 더 이상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할 정도로 우리의 선거의식은 선진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공직자의 선거개입이나 불법·탈법 선거운동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부는 공명선거 분위기 확립을 위해 공직 감찰을 확대하고 불법 선거운동 단속에 매진하고 있으나, 일선 행정을 책임지고 계신 지사님의 지원 없이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렵습니다.
소속 공무원들의 특정 후보 줄서기나 선거 분위기에 편승한 행정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엄정한 공직기강을 확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각종 행사나 선심성 예산 집행 등으로 선거중립을 지켜야 하는 공무원들이 불필요한 오해와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차질없이 행사할 수 있도록 선거인명부 작성과 투표안내문 발송 등 법정선거업무와 투표 참여 홍보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인 자치분권 시대의 새 장을 여는 이번 선거가 민주주의의 대축제로 승화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지사님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8. 3.15.

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

하인규 popsup505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