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wn내외방송=뉴스센타)수원시 권선구 평동로 76번길 23-7에 소재한 수원시 향토유적 제12호인 평동도당에서 평동벌말도당굿이 26일 평동부녀회(회장 황춘옥) 주최로 개최되어졌다. 벌말은 평동에 있는 마을로 벌말도당은 원래 초가였으며 그러나 6.25 한국전쟁때 파괴된 것을 선경직물사장이던 최학배씨가 동네 주민들과 협조해서 지금의 기와와 석조 건물로 개축했다.

평동 도당 안에는 말을탄 신라 경순왕인 김부대왕과 안씨부인을 그린 탱화가 벽면에 걸려있다. 경순왕의 이름이 부였기 때문에 마을에서는 김부대왕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당집에 모신 탱화의 여인은 안씨부인이라고 하는데 경순왕의 왕비는 죽방부인 박씨로 왜 안씨부인이라 불린 것인지 이유는 전하지 않는다.


이날 평동벌말도당굿은 국가지정중요무형문화재 제98호 경기도도당굿보존회 장영근회장(전수교육조교 악사)을 비롯해 화랭이(박홍현),무녀(유홍란,김지혜,한수영) 악사(장영근,윤순병,고동조,변진섭) 전승자들이 참여하였다. 당주집에서 시작된 당주굿과 고사축원을 한후 집안 곳곳을 다니며 축원을 하였다. 도당굿은 마을을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며 마을 대동단결 적인 잔치적 성격이 강하다. 마을의 평안과 안녕을 빌며 주민들의 가정의 대소사일도 무당들에게 공수를 받고 올한해의 운수를 점치고도 한다. 무당의 노랫가락과 그흥에 함께 어루러지는 악사들의 장단은 도당굿의 흥을 더 끌어올린다.

평동벌말도당굿은 음력 정월11일에 마을에 있는 도당인근에서 당주굿(무녀 유홍란)을 한 후 서낭모시기와 마을을 한바퀴도는 돌돌이를 한후 당안으로 들어가 본격적인 도당굿이 시작된다. 돌돌이는 참여 무당,악사와 마을 당주가 함께 사방을 돌며 액막이 굿을 한다. 이날 돌돌이 행렬에는 고색전통농악보존회 풍물단원들이 함께 행렬에 순례를 하였다.

이날 도당굿에는 평동부녀회에서 음식을 준비하여 찾아오시는 손님들을 맞이 하였으며, 요즘 시대에 종교관이 다르지만 마을의 하나되는 대동굿을 종교적인 색채보다 우리 선조들이 지켜온 고유의 전통문화로 받아 주시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지역전통문화행사를 통하여 평동주민들이 건강하고 무탈하기를 바란다고 말하였다.

또한 인근 평동주민센터 동장님을 비롯한 담당공무원들도 관심있게 봐주었으며 이상균동장은 “전통문화속에 이기적인 마음을 버리고 이렇게 한마음으로 함께 도당굿속에서 이야기하고 음식을 먹는 것이 얼마나 좋냐며 각종 단체들이 많이 있지만 오늘만은 서로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행사에 대한 말을 하였다.

태호복희 popsup505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