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DBS동아방송]이상구기자=가운테니스클럽 회원들과 지역주민, 공무원들로 인해 지역 아이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어린이 놀이터 자리에 테니스코트 1면을 더 만들겠다며 파헤쳐 주민들과의 충돌이 일어났다. 시에서는 대책을 내놓았지만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어 해결방안이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아이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가운 테니스클럽에서 가운 푸른물센터에서 직원용으로 사용하는 기존 1면의 코트로는 부족하니 더 늘려달라는 민원이 제기된 것에서 시작한다. 이에 시측은 주민들이 쉽게 인지하지 못하는 방법의 공람을 거쳐 놀이터 시설을 옮기고 바닥을 파헤치고 공사 준비를 했다가 인접한 단독택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치면서 바닥을 파헤친 상태로 공사가 중단돼 아이들이 놀 공간도 없어졌고 흉물의 현장으로 남아있다.

어떻든 해결을 위한다며 시측은 10일 오후 7시에 가운 휴먼시아 8단지 주민센터 사무실에서는 지역주민들에게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체육청소년과 오철수과장은 “공원관리계획 승인받은 사안으로 소음이나 조명 등으로 인한 주민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진행하게 됐다”면서 “도농천 건너 철탑이 있던 자리로 풋살장을 옮기는 것과 풋살장과 어린이공원은 원상복귀하고 테니스장을 도농천 너머로 옮가는 방안이 있고 테니스는 시간대별, 요일별로 나눠서 이용하도록 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한편, 단독택지 주민들은 “어린이들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국가적 문제인데 이를 외면하는 처사”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테니스장은 그린벨트 지역에 마련하라”면서 “이지역 단독택지에도 300세대가 넘는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이지만 인접지역주민에 우선권을 줘야할 것”이라고 얘기하며 원상복구 할 것을 요청했다.

가운테니스클럽에서는 “동호인들, 회원의 수가 많아지면서 회원들이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졌다.”면서 “내가낸 세금으로 만드는 것 아니냐. 아이들의 공간도 필요하겠지만 어른들의 공간도 필요하다”고 증설의 의지를 표명하며 강조했다.

동호인들은 700여장의 동의서를 작성, 제출했지만 이 동의서의 인정유무에 관해선 이견이 따르고 있다. 가운동이라도 인근 지역이 아닌 멀리 떨어진 단지의 사람들의 의견을 인정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한편 한 시간여 지난 시점에서 서로의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해 결론을 이끌어내지 못한 채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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