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WS방송=한승목 기자]서울 성동구는 매일 밤 따뜻한 빛글씨(로고라이트)로 구민들에게 짧지만 깊은 울림을 전하며 감성 행정을 실현하고 있다.

감성 빛글씨는 시각적으로 도시 미관을 아름답게 꾸미는 효과뿐 아니라 어두운 밤거리를 밝혀 구민들의 불안감을 없애고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역할도 하는데, 매월 4가지씩 새로운 희망 메시지를 선정하고 어울리는 그림을 제작하여 빛과 함께 송출하고 있다.

2021년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친 구민들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을 전하기 위해 시작한 감성 빛글씨 사업은 구민들의 긍정적인 반응 속에서 점차 확대했다. 현재는 유동인구가 많은 ▲성동구의회 외벽, ▲성수1가제2동 주민센터, ▲용비교 하부 교각, ▲행당제1동 주민센터 외벽 총 4개소에서 운영 중이다.

2024년에는 #당신이 따스해서 봄이 옵니다, #우리 꽃길만 걸어요, #힘들면 잠시 쉬어가도 괜찮아요, #으라차차 힘내요!! 우리 잘하고 있어요 등 계절, 힐링, 응원의 내용을 담은 총 192개 메시지를 송출하여 감성 행정 모범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2025년에는 희망의 메시지와 함께 최신 이슈와 트렌드를 반영해 구민들의 관심과 공감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지난 2월 초 전국적으로 독감 등 호흡기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구민들의 호흡기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꼭꼭 마음 안심 꽉꽉’ 메시지를 송출하여 마스크 착용을 독려한 바 있다.

행당제1동의 한 주민은 “어둑한 밤 홀로 길을 걷다 보면 무서울 때가 있는데 빛글씨 덕분에 불안한 감정을 누그러트리고 마음의 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전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밝은 빛, 희망의 메시지로 어둠을 밝히는 감성 빛글씨는 지역의 안전과 심리적 안정 제공하는 작지만 의미있는 사업이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의 행복과 희망을 응원하며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는 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승목 기자